뉴욕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만큼 맛집도 많이 모인 곳이에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모든 맛집 먹어보면 좋겠지만, 해외여행 특성상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끼니는 정해져있는데요. 그래서 뉴욕 맛집 추천 7곳 선정했습니다. 제가 직접 먹어보고 느낀 점을 그대로 알려드릴테니 뉴욕 여행 일정 계획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의 설립자인 울프강 즈위너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쉐프인 피터 루거의 식당에서 40여년간 헤드 웨이터로 일했습니다. 그의 오랜 경험을 높이 산 많은 사람들의 추천으로 울프강은 지난 경험을 그대로 재현한 스테이크 하우스를 열었는데요. 울프강이 가진 숙달된 경험과 노하우들은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뛰어넘어 몇 단계 더 진화된 맛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깊이 숙성된 맛뿐만 아니라, 수많은 손님을 만족시켜 온 설립자의 경력이 몸소 느껴지는 서비스는 단순한 친절함이나 편리함의 차원을 넘어서는 편안함과 따뜻한 행복과 감동을 전하고 있어요.
세계 3대 스테이크 맛집 답게 고기의 육질과 퀄리티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한 입 베어물어보니 구수한 고기 향과 혀 끝을 감도는 그 맛은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있지만 뉴욕 본토에서 먹는 것과는 당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뉴욕 맛집 추천 첫 번째 선정되었습니다.
- 운영시간 : 일~목 07:00 ~ 10:30, 금·토 07:00 ~ 23:00
- 스테이크만 먹으면 느끼할 수 있으니 아스파라거스도 함께 곁들이길 추천.
쉑쉑버거
뉴욕 햄버거 중 인지도에서 1위를 달리는 쉑쉑버거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지드래곤과 성시경, 래퍼 도끼 등 뉴욕을 여행한 연예인이 SNS에 이 집의 햄버거를 극찬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 메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노점으로 처음 열었을 때는 손님들이 공원 벤치에 앉아 햄버거를 먹어야 했었는데요. 점점 유명세를 타면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존 F. 케네디 공항 등 뉴욕에만 매장 14곳이 생겨 방문하기 편해졌습니다.
유콘 지역 감자로 만든 수제 프렌치프라이가 특히 맛있는데요. 일반 프렌치프라이보다 지방을 25%가량 낮춰 칼로리 부담이 적은 건 덤이에요. 치즈, 상추, 토마토에 이곳의 특제 소스를 뿌린 쉑쉑버거($5.55), 패티가 2장인 더블 쉑쉑버거($8.35) 등 다양한 종류의 햄버거가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드시면 됩니다. 콤보 메뉴가 없어서 프렌치프라이와 음료를 별도로 주문해야 하는데요. 탄산음료 대신 맥주와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도 상륙했지만 뉴욕 본점에서 먹어보길 강력 추천합니다.

할랄가이즈
할랄가이즈는 뉴욕 현대 미술관 앞에 긴 줄이 늘어서서 있는 푸드트럭 메뉴입니다. 이슬람식 인증 절차에 따라 도축한 고기를 사용한 할랄 푸드를 파는 곳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할랄 음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삭한 고기와 바스마티 밥이 함께 나오는 플래터 메뉴가 인기인데요. 닭고기나 양고기 중 택하거나 둘 다 나오는 콤보 메뉴도 있어요.
소스는 화이트소스, 핫 소스, 바비큐 소스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가격은 $8. 밥과 함께 먹을 수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데요. 새콤한 화이트소스와 버무려 먹으면 특히 맛있어요. 양이 워낙 많아 여자 둘이 한 개를 시켜 나눠 먹어도 충분합니다.
할랄 푸드
아랍어로 ‘허용된 것’ 을 뜻하는 할랄은 무슬림(이슬람교도)이 먹거나 사용하는 모든 제품을 총칭합니다. 단칼에 정맥을 끊어 도축한 양·소·돼지고기가 포함되는 할랄 푸드는 이슬람식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전 세계 음식 시장의 16%를 차지해 코카콜라, 맥도날드, 네슬레 등 세계적인 식품 기업에서 할랄 인증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기업이 할랄 푸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해요.
- 할랄가이즈는 푸드트럭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가 나오지는 않지만 거의 대부분 구글 맵에 나오는 곳 근처에서 판매됨.
- 또한, 할랄가이즈 짝퉁이 너무 많으므로 꼭 노란색 할랄가이즈를 찾아야 함.
루크스 랍스터
루크스 랍스터는 랍스터 집게살로 만든 랍스터롤인데요. 체인점으로 뉴욕 8군데에 매장이 있습니다. 랍스터 순살을 구운 식빵에 끼워 넣은 간단한 형태의 랍스터롤은 크기는 작지만 무척 고소했어요. 햄버거처럼 음식을 포장해서 근처 공원에서 먹는 것도 정말 좋아요.
- 랍스터롤 2개(개당 $17), 클램차우더 스프(라지, $9)
- 영업시간 : 월 ~ 금 11:00 ~ 21:00, 토·일 11:00 ~ 20:00
- 볼링 그린 파크 근처에서 먹지 않으면 브루클린 브릿지 하부 지점까지 가야함.(1달러 더 비쌈)
- 줄이 길어도 회전율이 빨라 금방 먹을 수 있음
- Luke’s lobster app을 다운로드하면 음료가 공짜(앱을 검사하지는 않음. 그냥 랍스터롤 주문하고 계산하고 냉장고에서 자유롭게 꺼내먹으면 됨)

와플 앤 딘지스
뉴욕 맛집 추천 5번째부터는 디저트 위주로 구성했어요. 이번에는 와플 앤 딘지스 인데요. 노란색 푸드트럭 옆에 대형 와플 조각이 있어 한눈에도 와플을 파는 곳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슐랭가이드와 함께 대표적인 레스토랑 안내서인 ‘자갓’에서 푸드트럭으로는 최초로 평을 받았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는데요. 와플 종주국인 벨기에의 국왕부부가 뉴욕을 방문했을 때 사먹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가격은 $6 ~ 10선.
- 영업시간 : 10:00 ~ 21:00
- 와플 앤 딘지스를 가기 전 홈페이지와 트위터 확인은 필수. 홈페이지를 보면 매일 미션이 올라온다. 미션을 수행하면 와플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브루클린 아이스크림 팩토리
브루클린 브릿지와 맨해튼 마천루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풀턴 페리 피어를 걷다보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에 들린 아이스크림이 궁금해집니다. 브루클린 아이스크림 팩토리는 브루클린 브릿지를 지나면 누구나 들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우유와 천연 재료를 듬뿍 넣어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고 바닐라, 딸기, 초콜릿, 피치 & 크림, 커피, 버터 피칸 등 8종류나 있습니다. 무엇을 골라도 다 맛있는데요. 그래도 그 중에서 제가 최고로 꼽는 건 버터 피칸입니다.
가격은 1스쿱 $4.50, 2스쿱 $6.50, 3스쿱 $7.50으로 현금만 받습니다. 매장에 좌석이 없으니 테이크아웃해 매장 앞 벤치에 앉거나 주변을 돌아다니며 먹어야 해요.
- 영업시간 : 12:00 ~ 22:00
씽크커피
우리에게는 <무한도전>에 나와 유명해진 씽크커피는 처음 문을 열 당시 공정 무역을 도입해서 큰 반향을 일으킨 곳이에요. 참고로 공정 무역은 현지 커피 농장과 직접 거래함으로써 노동자에게 정당한 금액을 지급하는 무역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2011년 광화문 1호점이 문을 열었는데요. 신선한 원두 덕에 맛은 기본이고 커피 한 잔으로 착한 소비를 할 기회도 얻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커피 외에 매장에서 만든 샌드위치, 샐러드, 빵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니 디저트도 함께 곁들이면 더 좋아요. 뉴욕에 매장 7곳이 있는데요. 워싱턴 스퀘어 파크 인근 대로변에 자리한 대표 매장은 뉴욕 대학교 학생의 아지트로도 사용됩니다.
- 영업시간 : 월~금요일 07:00~23:00, 토·일요일 08:00~23:00

함께 읽으면 좋은 글